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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자주 바꿔야 오차가 없습니다

정성조사와 정량조사를 모두 해야 하나요?

뛰어난 UX 리서처의 3가지 특징

Dark Light

오차가 없는 상태. 예외가 없는 규칙. 일을 하다 보면 이런 집착이 생깁니다. 나의 성공방정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기도 하고, 옥에 티를 보면 지워내고 싶은 마음의 미련 탓이기도 합니다. 법칙에 집착하면 현상을 외면하기 쉬운데요. 아마존 설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자주 옳은 사람은 많이 듣고 또 자기 마음을 자주 바꾼다. 만일 당신이 자주 마음을 바꾸지 않는다면 당신은 자주 틀릴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항상 모두에게 맞는 법칙이 없기 때문에 유연한 태도를 갖는 것이 리서치에도 도움이 된다고 믿습니다.

양치 불문율’, ‘333 법칙’에 대한 서울아산병원 박소연 교수님 이야기입니다.

🪥 333법칙이란?

하루 3번, 3분 이상, 3분 이내. 어릴 때부터 늘 듣던 양치질 법칙입니다. 이 법칙은 남녀노소, 언제나 유효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습니다.

1️⃣ 식후 3분 이내에 양치질

식후에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것이 꼭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오히려 3분 이내에 양치를 하는 것이 치아에 더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탄산음료, 오렌지 주스, 에너지 음료 등 산성 음료를 마신 뒤 바로 양치질을 하는 경우입니다. 산성 음료는 치아의 표면을 순간적으로 약하게 만드는데 약해진 치아의 표면에 치약의 연마제 성분이 더해지고 칫솔질을 하면 치아 손상이 심해집니다. 산성 음료를 마신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정도 지난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2️⃣ 하루 3번 양치질

아침, 점심, 저녁. 그래서 3번인데요. 양치질의 목적이 치태를 관리하는 것으로 본다면 식후 양치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기 직전의 양치질입니다. 낮에는 바로 양치질을 하지 않아도 침의 중화작용도 있고 혀의 움직임으로 음식물이 씻겨나가면서 치태형성을 제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잠자는 시간은 다르죠. 자는 동안에는 침이 흐르지 않습니다. 나와도 고여 있거나 양이 많지 않고 혀의 움직임도 없습니다. 자기 전에 음식을 먹고 양치질을 하지 않으면 치아에 그대로 달라붙어 밤에 세균이 배양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자기 전의 양치질은 어떤 시간보다도 중요합니다. 또 남은 음식물이 밤새 발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3️⃣ 3분 동안 양치질

3분 양치질이 규칙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마 3분을 다 채우지 않고 대충 닦는 사람이 많았기 때문일 겁니다. 333으로 맞추면 외우기도 쉬우니까요. 제대로 치태를 제거하기 위해서 치아의 모든 면을 닦으려면 3분도 부족합니다. 5분 이상 걸리죠. 각자의 속도와 상황에 맞게 놓치는 부분 없이 최대한 구석구석 닦아주는 게 중요합니다.

스웨덴에서 흥미로운 연구를 진행했는데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얼마 동안 이를 닦지 않으면 입안에 문제가 생기는 가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결과는 ‘이틀에 한 번 깨끗하게 하는 구강 청소가 매일 건성으로 하는 것보다 더 낫다’였습니다. 대충 매일 닦는 것보다 이틀에 한 번이라도 제대로 닦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